정선 하이원에서 3일간 시댁 식구 12명과 함께한 가족 여행을 마치고, 지금은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치유의 숲 카페에 앉아 있다. 아직 고모네를 어디에 내려드릴지도 정하지 못한 채, 정신이 분산된 상태지만 오히려 이 틈에 글을 쓰고 싶었다. 아이 셋을 키우며, 하루도 빠짐없이 집안일과 공부, 블로그를 병행하고 있는 지금의 내 루틴을 꼭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은 공인중개사 시험까지 90일이 채 남지 않은 날이다. 이제부터는 시간을 더 타이트하게 써야 하고, 그래서 나는 내 하루를 다시 정리해보았다. 완벽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는 루틴, 엄마이면서도 수험생인 나의 하루를 기록해두고 싶다.
1. 하루 루틴을 다시 세우게 된 이유
가족여행 후 느낀 체력 한계
90일 남은 시험 일정, 다시 집중해야 할 시점
아이 셋과의 생활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리듬’이 필요했다
2. 나의 타이트한 하루 루틴 (실제 시간표 공개)
시간 내용
08:00 아이들 등원 → 집안 정리
09:00~12:00 공인중개사 2과목 기출문제 회독 (3시간 집중)
12:00~13:00 점심 식사, 짧은 휴식
13:00~14:00 컴퓨터 작업 + 블로그 글쓰기
14:00~16:00 1과목 기출 회독 (2시간 집중)
16:00~19:00 아이 하원 → 아이 돌봄 + 저녁 준비
19:00~20:00 가족과 저녁 식사
20:00~21:00 오늘 외운 내용 복습 정리
21:00~22:00 막내 재우기 + 휴식
22:00~00:00 1과목 집중 회독 (야간 집중타임)
한눈에 봐도 빡빡하지만, 이 루틴이 지금의 나를 살게 해주는 구조이다
중간에 놓치는 시간이 생겨도 '전체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3. 실천하며 느낀 점
집안일은 ‘몰아서’가 아니라 ‘리듬처럼’ 풀어야 한다
기출문제 회독은 반복만이 살길 (특히 2차 과목은 반복 → 암기)
블로그는 나를 위한 대화 공간 (생산성보다 정서 안정에 도움)
**‘완벽한 하루’보다 ‘지속 가능한 하루’**를 추구하자
4. 블로그를 멈추지 않기로 한 이유
글을 쓴다는 건 내 일상에 ‘기록’을 남기는 일
정신없이 사는 하루 속에서도 나를 한 번 멈추게 해주는 시간
엄마인 나, 수험생인 나, 그리고 ‘글 쓰는 나’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
✅돌아보며...
정선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차 안, 고모네를 어디에 내려드릴까를 생각하며 마음은 여전히 분주하다. 하지만 이제 나는 다시 내 루틴으로 돌아가야 한다. 85일 남은 시험, 그 안에서 내가 버티고 싶은 건 성적보다 ‘흔들리지 않는 나’다. 오늘 이 글이 다시 시작하는 나의 마음을 잊지 않게 해주길 바라며, 또 하루를 살아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