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세상 한가운데서, 다시 하늘을 바라보다금요일 낮, 오랜만에 드린 구역예배는 내 마음을 깊이 울렸다. 아이 셋을 키우며 가정과 공부, 생계를 모두 짊어진 남편의 삶,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아내도 분주하고 삶이 주는 여유보다는 아직은 팍팍하고 빠듯하기만 했다.그날은 유독 조용히 나를 돌아보게 됐다. 함께 모인 자매들은 대부분 전업주부였고, 경력단절이나 육아로 인해 외벌이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의 고단함을 나눴다. 누군가는 신랑 월급이 작아서 학원을 보낼 수 없었고, 누군가는 유아용 기저귀 값을 지원받지 못해 아쉬워하는 고민들을 나누며 마트 고기 값 이야기를 하며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그 대화들 사이사이, 나의 마음에 묘한 부끄러움이 스며들었다. 왜 이렇게 나는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했을까.왜 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