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책을 안 읽었다.대신 워터멜론슈가를 봤다.원래는 한 편만 보려고 했다.요즘은 뭐든 “조금만” 하려고 하니까.그런데 이상하게 멈추기가 어려웠다.다음 화를 누르는 손이 자연스럽게 움직였다.이 드라마는 놀랍다.자극적이지 않은데 마음을 붙잡는다.큰 사건이 없어도, 장면 하나하나가 오래 남는다.음악이 나올 때면 괜히 집중하게 되고등장인물들이 웃고 떠드는 장면에서도이상하게 마음 한쪽이 찡해진다.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아, 이건 설명하면 재미없어지겠구나.줄거리로 요약하기엔 감정이 너무 많다.청춘 이야기 같다가도 가족 이야기 같고,가볍게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마음을 건드린다.나는 이 드라마를“잘 만들었다”거나 “완성도가 높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그보다는보고 나면 기분이 조금 달라지는 드라마라고 말하고..